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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작가 師村妙石시무라 묘세끼
mseoyeadb 2005/03/03, 조회수 : 3792
표지작가·師村妙石시무라 묘세끼

새김질의 예술적인 독창성
·시무라 묘세끼 氏의 새로운 전각예술·

인간의 본능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새김질이다. 이 새김질은 별스레 가르치지 않아도 거의 본능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울산의 반구대, 고령의 기하문양, 남해의 고문자, 그리고 전국의 각 지방에 산재해 있는 선인들의 문자나 상형의 새김질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김질은 비단 우리 만이 아니고 바다 저쪽의 일본에서도 열심히 이루어지고 있다.
西日本地域에서의 전각예술은 시무라 묘세끼(師村妙石) 씨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무라 씨는 전각자전의 편집자로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수년 전에 타계한 일본예술원 회원이었던 靑山杉雨(아오야마 상우)씨의 고족으로서 일찍이 日展에서 심사위원을 거칠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러한 실력에 대해서는 전각의 본고장인 중국 항쩌우의 서령인사에서도 인정된 바 그로인해 해외사원으로서의 대접도 받고있다.
두어해 전이었던가, 인천광역시와 시무라씨가 사는 곳인 기다규수(北九州)시는 자매도시이다. 그 인연을 기리기 위한 두 도시간의 서예문화교류 행사가 인천에서 있었다. 이 때 시무라씨가 인솔하고 온 일본의 전각인들이 150명을 넘었으니, 실로 대단한 위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기다규수의 TV방송국이 기자를 동행시켰으며,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후지TV를 비롯한 언론매체들이 앞다투어 취재를 하고 있는 것을 볼때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언론매체가 하고 있는 취재방식은 열악의 극치라 할 수도 있다. 이들은 문화를 알고 있었다. 시무라씨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인사들 가운데에는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데, 가 가운데에는 전 일본국가대표 수영코치도 그의 문하에서 전각을 공부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의 전각예술이 특별난 것이라 하기 보다는, 전각예술의 일상적인 역할의 전면적인 변경을 새로운 조형작업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전각예술의 독창적인 나들이는 우리의 경우도 간혹 있었다. 고암 정병례의 전각퍼포먼스, 전각으로 조각된 조상의 신도비, 전각과 판화의 교합 등을 행하고 있으며, 남계 이현춘, 목암 유장식의 문자조형의 입체화, 그것이 바로 조각과 같은 입장에서 건물의 장식품으로 등장시킨 것 등이 있었는데, 대개는 그 의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시무라씨의 전각예술은 그야말로 칼로 새기는 전형적인 새김질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칼에 있어서는 일본민족의 본능적인 어울림이 있다. 그들은 극단적인 표현을 할 때 「切る(기루=베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용어 斷言하건대를 그들은 言い切って(이이깃떼=잘라 말해서)를 사용한다. 이러한 생활상의 언어에서도 칼로 베듯이 연계를 시키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시무라씨의 작품을 통해서도 확연하게 나타나있음을 간과할 수가 없다.
우리의 경우는 칼로 새기되 붓맛을 강조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칼로 새기는 것은 칼의 맛이 나야한다 가 원칙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 베어있는 칼의 흔적은 예리하면서도 간들어질 정도로 자상하게 표현되고 있다. 때로는 엄격하게 내려치는 검도의 기운이 느껴지는가 하면, 때로는 여인의 손길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刀痕을 나타내고 있으니, 이야말로 전각으로 반생을 보낸 시무라씨의 전각정신의 결정체를 보여주고 있음이 아닌가 싶다. 전각이 단순하게 작품에 銘을 나타내기 위한 낙관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각으로 인한 예술적인 환경조성이 어느 정도로 가능한 것인가를 확연하게 알게 하면서 일상의 생활예술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모처럼 이웃나라 전각가의 별스러운 새김질만의 독창적인 전각예술에 대한 표현의 실상을 대하면서 우리의 전각예술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음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師村妙石  시무라 묘세키
·日本 福岡敎育大學 卒業        ·日展 會員, 審査委員 歷任
≠賣書法會 理事        ·西굳印社 名譽社員
·著書 <篆刻字典>, <古典文字字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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